애플 주가, 새해 첫 거래일 '뚝'…좁혀진 시총 2위 MS와의 격차

입력 2024-01-03 07:29   수정 2024-01-03 07:32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진 : 최진석 특파원

전 세계 시총 1위 애플의 주가가 새해 첫 거래일부터 흔들렸다. 글로벌 아이폰15 판매 부진과 중국 시장 실적 악화 우려, 법률 리스크 등 애플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나온 영향이다.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격차가 1000억원대 수준으로 좁혀져 두 기업 간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애플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전장 대비 3.58% 하락한 185.6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소폭 하락하고 있다.

이날 애플의 주가 하락은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스가 올해 아이폰 판매 부진 전망과 함께 투자 등급을 강등한 영향을 받았다. 바클레이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목표 주가를 기존 161달러에서 160달러로 내리고, 투자 등급도 ‘비중 축소’로 내렸다. 이 회사의 팀 롱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주력 제품인 아이폰15의 판매가 부진하다”며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은 올해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6의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폰에 이어 애플의 두 번째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서비스 부문 매출에 대해서도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올해 구글 트래픽획득비용(TAC)에 대한 첫 판결이 나올 수 있으며, 이것이 애플의 수익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미국 법무부가 구글을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구글 측이 애플 기기에 구글 검색엔진을 기본으로 탑재하기 위해 검색 광고 수익의 36%를 애플에 지급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올해 이에 대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구글은 최근 인기게임 포트나이트 개발사인 에픽게임즈가 제기한 안드로이드 모바일 앱스토어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했다. 에픽게임즈가 30%에 달하는 구글 앱스토어 수수료를 피하기 위해 독자적인 결제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시작된 소송이다. 구글 측은 이와 유사한 다른 소송에서도 승산이 적다고 판단해 다른 이해관계자들과 총 9000억원 규모의 합의를 하기로 했다. 이 소송 역시 애플 앱스토어 수익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정부의 앱스토어 규제도 강화될 수 있다.

애플과 MS의 주가 격차도 줄었다. MS는 이날 1.37% 하락한 370.8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애플 시가총액은 2조8900억달러로 시총 2위인 MS(2조7600억달러)와 1300억달로 차이로 좁혀졌다.

올해 애플이 MS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일 ‘2024년 기업 전망’ 보고서를 내고 “MS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와 협업으로 생성AI 흐름을 타고 있다”며 “이로 인해 MS의 소프트웨어 판매와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수요가 증가한다면 시총 1위로 올라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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